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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충격적인 결말 이후, 살아남은 영웅들이 타노스를 상대로 마지막 전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타노스가 핑거 스냅을 통해 우주 절반을 소멸시킨 이후, 남겨진 어벤저스 멤버들은 깊은 상실감과 절망 속에 빠집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앤트맨이 양자 영역에서 탈출하며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회수하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를 통해 사라진 사람들을 되돌릴 가능성이 생기고, 어벤져스는 시간 여행을 감행합니다. 과거로 돌아간 어벤저스는 2012년 뉴욕 전투, 2013년 아스가르드, 2014년 보르미르와 모라그 등 다양한 시간대에서 스톤을 회수하려 합니다. 그러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으며, 특히 블랙 위도우는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비극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결국 어벤져스는 스톤을 모두 모아 헐크의 핑거 스냅으로 사라진 인류를 되돌리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과거의 타노스가 현재로 넘어오며 대규모 전투가 벌어집니다. 수많은 마블 히어로들이 등장하며, 캡틴 아메리카가 묠니르를 들어 올리는 장면, 닥터 스트레인지가 모든 영웅을 소환하는 장면 등 역사적인 순간들이 연출됩니다. 결국, 토니 스타크가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며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해 타노스와 그의 군대를 소멸시키고, 영화는 감동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살아남은 어벤져스 멤버들이 서로 다른 선택을 합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인피니티 스톤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후 과거로 돌아가 사랑하는 페기 카터와 함께 노년을 맞이하고, 토르는 발키리에게 아스가르드의 왕위를 넘긴 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함께 새로운 모험을 떠납니다. 헐크와 호크아이 역시 각자 삶을 살아가게 되며, 아이언맨의 장례식 장면에서 MCU의 모든 히어로들이 모여 그의 희생을 기립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 중 하나는 캐릭터들의 성장과 변화입니다. 특히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MCU 전체를 통틀어 가장 극적인 캐릭터 아크를 보여줍니다. 그는 처음에는 자아도취적인 억만장자였지만, 영화 마지막에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칩니다. 그의 희생은 '나는 아이언맨이다'라는 마지막 대사와 함께 완벽한 마무리를 장식합니다.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는 정의로운 지도자로서 역할을 끝까지 수행하며, 최후 전투에서는 묠니르를 들어 올려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에는 과거로 돌아가 사랑하는 페기 카터와 함께 삶을 보내며, 평생을 바쳐 싸운 자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보상을 받습니다. 이는 스티브 로저스 캐릭터가 평생을 정의와 희생에 바친 후 마침내 얻은 행복이라는 점에서 감동적입니다. 토르는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를 막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방황하지만, 결국 새로운 삶을 선택하며 성장합니다. 그는 영화 초반에는 술과 게임에 빠진 무기력한 모습이었지만, 어머니 프리가와의 대화를 통해 다시금 용기를 얻고 전쟁에 나섭니다. 블랙 위도우(나타샤 로마노프)의 희생 역시 팀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던지는 헌신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평생을 어둠 속에서 살아왔지만, 결국 친구들을 위해 희생하며 자신의 인생을 가장 빛나는 방식으로 마무리합니다. 한편, 타노스는 여전히 강력한 존재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패배를 경험하며, 자신의 철학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철학자 같은 존재였지만, '엔드게임'의 타노스는 자신의 계획이 결국 영웅들에 의해 저지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영웅들의 희망이 절망을 이긴다'는 영화의 주제를 더욱 부각하는 요소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과 동시에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27억 9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한때 '아바타'를 제치고 역대 최고 흥행 영화가 되었습니다. 비평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감동적인 마무리와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 장면이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MCU의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10년간의 이야기를 총정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영웅들에게 길을 열어 주면서도 기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퇴장, 토르의 새로운 여정, 그리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은 MCU의 향후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요소들입니다. MCU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시작으로 페이즈 4가 전개되었으며, 이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이터널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 다양한 작품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남긴 유산은 앞으로도 MCU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멀티버스 개념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새로운 영웅들과 위협적인 빌런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단순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넘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역사적인 변곡점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MCU의 다음 시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그리고 새로운 어벤져스 팀이 어떻게 구성될지는 여전히 팬들의 큰 관심사로 남아 있습니다.